[하박키친]노은동맛집/노은동 파스타 스테이크

일주일만의 데이트라 오늘은 풀코스였다.

동학사에서 커피 한잔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고민고민하다가

간만에 칼질 한번 해야되겠다는 생각에

결국은 지족동 하박키친까지 오게 되었다.

이 근방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으로 기억하는데 

떠오르는 신도시 느낌이다.

무튼 우리의 목적지는 2층에 자리하고 있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가 식당으로 들어가 본다.

'이라샤이마셍~~' 

뒤도 돌아보지 않고 브레이크가 고장난 8톤 트럭마냥 무한 돌진이다.

황금 저녁시간 때에 방문을 해서 인지 

이미 자리는 꽤 많은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다.

이런 이탈리안 음식점을 가보면 100이면 100 그렇지만

여자사람들끼리 온 손님들은 있어도,

절대 네버, Naver 남자사람, 남자사람 손님들은 찾을 수가 없었다. 

각설하고 우리는 안쪽의 테이블로 안내 받았다.

2명이 앉기엔 다소 넓지만 좁은 것보단 훨씬 좋으다.

자리에 앉고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점원분이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는데

나는 나 몰래 여자친구가 아이패드를 가져온지 알았다.

자세히 보니 메뉴를 쉽게 고를 수 있는 테블릿이였다.

역시 촌놈은 어디가서나 놀람움의 연속이다.

가져다주신 테블릿으로 메뉴를 보고 또 보고.

가장 먹음직스럽게 생긴 메뉴를 신중하게 골라본다.

세트 메뉴를 먹을까 단품으로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게살 로제 파스타와 그릴목살 스테이크로 주문을 했다.

주문을 다하니 본격적으로 테이블 세팅이 이루어진다.

칼질을 해야하는데 칼이 세팅이 되지 않아 잠깐 당황했지만

애써 태연한척 자연스러운척 연기를 해본다.

여자사람들이 분위기에 약하다고 했던가?

이러 작은 소품하나가 그런 여자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나 보다.

그러니까 여자사람들이 이런 식다을 좋아하나 보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전에 배가 추출해 잠깐 둘러다 보니

식당 가운데 쪽에 식빵과 잼이 놓여있었다.

직원분께 여쭤보고 몇개 집어 먹어봤는데

시간이 오래되서 그런지 눅눅하고 기분 좋은 맛은 아니였다.

식빵으로 기분나빠진 혀를 달래주기 위해

에피타이져로 나온 스프를 원샷해본다.

나는 이런 상남자다.

드디어 주문한 로제파스타가 나왔다.

자리에 놓자마자 게 특유의 스멜이 코를 자극했다.

그리고 처음 든 생각은 면이 저게 단가?

양이 너무 적은거 같은데...

궁금해서 바로 안을 뒤적여 봤다.

다행히 둘이 나눠 먹기엔 충분한 양인걸로 합격!

이번엔 오늘의 메인 목살 스테이크.

보기에 양이 적어보이지만 먹어보면 양이 상당하다.

최근에 달걀 값이 올라 자주 맛보지 못한 달걀 후라이도 하나 얹어주니

이득을 본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스테이크 위에 올려진 이 당면 튀긴것 같은게 뭔지 모르겠지만

바삭바삭한게 스테이크 맛을 더 돋아주었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칼질을 시작하고 한 방!

목살로 만든 스테이크라 그런지 흔히 구어먹는 목살맛이 난다.

다만 스테이크로 만들어서 그런지 육즙이 좀 더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겉은 좀 바삭바삭하고 안에서는 부드러운 것이 나름 먹을만 했다.

스테이크에 집중을 하다 보니 파스타를 빠트릴뻔 했는데

게살이 들어가 있어 맛의 풍미를 더해주고

게 내장의 그 독특한 스멜과 맛도 좀 느껴져 밥을 비벼먹고 싶어진다.

다만 좀 아쉬운게 있다면 게살이 많이 없어...

음식을 남기면 복 달아난다고 했었던가?

그게 사실이라면 난 이미 지구 최강 복덩어리일텐데...

아무튼 오늘도 배터지게 맛나게 잘 먹었다.

따지고 보면 세트로 먹는게 더 이득이긴 한데

먹고 싶어했던 그릴목살 스테이크가 세트 메뉴로는 없어서

별 수 없이 단품으로 주문했다.

그래도 뭐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으니 그걸로 만족이다.

참고로 세트로 주문하면 에이드도 나오고 

한달 후였나, 일주일 후에 1주년 행사도 한다고 하니

좀 더 리즌어블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간 : 2017.02.18

장소 : 대전 지족동 하박키친(하박KITCHEN)

가격 : 게살 로제 파스타-15000원, 하막 그릴목살 스테이크-21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