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펜슬] - 저렴하게 필기감, 그립감 높이기

중고로 구입했던 애플펜슬.

막상 써보니 좋긴 좋지만 미끌미끌한 그립감과

글자를 쓸 때마다 유리와 부딪치는 투박한 소리가 너무나 거슬렸다.

그래서 검색에 검색을 하고 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연필 교정기 세트를 구입했다.

좋은 습관으로 학습태도를 개선할 수 있듯이

900원이면 애플펜슬 그립감도 개선할 수 있다.

교정기 세트마다 다르겠지만

구입한 교정기에는 스펀지, 고무, 플라스틱이 들어있었다.

이 중 우리가 사용해야할건 스펀지 교정기로 

여러개가 들어있으므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막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했지만

끼우는데 진땀을 뺐다.

처음 스펀지 교정기 길이와

애플펜슬에 끼운 후 길이를 비교해 보면

얼마나 치열한 사투를 벌였는지 짐작이간다.

팁을 주자면 립밤이나 바세린 같이

미끌미끌한 제품을 바르고 끼우면 훨씬 수월하다.

나야 오기가 생겨서 막무가내로 힘으로만 끼워넣어지만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

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뒤쪽에도 하나 끼워줬다.

그나마 뒤쪽이 앞쪽보다는 끼우기 수월하다.

그 난이도는 역시 교정기의 길이로 짐작가능하다.

노랑색이 파랑색 보단 더 이쁘게 길게 들어갔다.

그립감을 높였으면 이제는 필기감을 높여보자.

검색을 해보니 수축튜브가 많이 나오던데 

수축튜브는 인터넷을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해

근처의 다이소에 들려 대체품으로 케미꽂이를 샀다.

물론 이 케미꽂이도 구하기 위해

3군데의 다이소를 방문해야 했다.

케미꽂이도 여러개 들어있으므로 실패를 두려워말자.

일단 마음에 드는 색으로 하나 골라

사진처럼 끝부분을 잘라주자.

처음부터 너무 짧게 자르면 버려야 되므로

길이 조정을 할 생각으로 조금 길게 잘라주자.

잘라진 부분을 애플펜슬 펜촉에 씌우면 된다.

사진상으만 봐도 처음 잘랐던 길이보단 더 짧아졌다.

추가로 수축튜브처럼 불을 통해 고정 시키는게 아니므로

손으로 꾹꾹 눌러주고 펜촉을 바닥에 대고 

어느정도 힘을 가해 고정시켜야 한다.

이렇게 완성한 나만의 애플펜슬.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하지만

다시 순정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