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자리가 3이 되면서 무감각해진
나의 생일에 위로겸 특별함을 주고자
평소 남편과 관심있던 수제맥주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했다.
대전 시내에 있는 맥주 공방 '브루'
멋쟁이 사장님이 스킨스쿠버랑 수제맥주
아주 기막힌 조합으로 운영하고 있다.
실내는 이론수업과 맥주제조가
가능한 주방집기들이 갖춰져있다.
이날,원데이 클래스엔
우리가족만 신청이 되어서
집중적인 수업이 가능했다.
꼼꼼한 수업이 이어졌다.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신 덕에
수제맥주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수제맥주
생각보다 전체적인 과정은 심플했다.
필요한 재료는 곡물+홉+효모
수제맥주의 레시피는 매우 다양한데,
우리는 일반적인 레시피로 페일에일을 만들었다.
간략히 수제맥주 과정을 설명하자면
먼저 곡물을 적정온도까지 팔팔 끓여준다.
적정온도까지 올라간 곡물을
맑은 맥즙이 될때까지 수차례걸쳐 여과시켜준다.
준비된 홉을 넣어주고 또 다시 팔팔 끓여준다.
칠러를 이용해서 재빠르게 식혀준뒤
발효조통에 넣어준다.
비중계로 비중을 확인한다.
수제맥주의 적정비중은 1.045~1.060
땡감네는 중간치인 1.056이 나왔다.
마지막은 효모를 넣고 재빠르게 뚜껑을 닫아준다.
효모의 부패를 최대한 막기위해
효모를 부을때 입도 닫아야한다.ㅋㅋ
정말마지막으론 네임택 달아주기!
리원이도 함께한 의미로
스타일을 리원맥주라 칭했다.
일주일간의 숙성기간을 거친 후 맥주가 완성됐다.
다시 픽업하러 다녀와야하는 수고는 있지만,
무려 3L의 리원맥주를 만날 수 있다.
마무리는 여러맥주 시음을 하며 원데이클래스 끝!
원데이클래스 가격만 보면 비쌌지만,
수제맥주3L가 포함되있기 때문에 전혀 아깝지 않았다.
일주일 후, 숙성된 맥주를 픽업하러 갔을때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사장님이 수제맥주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심! 짝짝짞!!
시음당시, 사장님표 출품맥주도 시음해봤었는데
여지껏 먹어본 시중맥주와는 확실히 차별적이였다.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참여해보고싶다.
결론은 결혼 후에도 이색데이트가 필요하다.
특히 육아로 아이 위주의 삶이 돌아가면서
새로운 경험이 반복적인 삶에 확실히 활력소가 되었다.
엄마아빠가 유별나,
4시간동안 수제맥주 원데이클래스
함께한 우리집서열 1위♥
잘 있어준 덕분에 재밌는 생일보냈다.
이게 산 교육이지 뭐 ㅋㅋㅋㅋ
고오오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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