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읽는편이라고 자부하며 살고 있지만
실상 며칠 지나버리고 나면 이책이 무슨 내용이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책을 제대로 읽는것이 아니라 단순히 다 읽었다는
나름의 자기만족때문에 겉핥기식으로 읽어왔던 나였기 때문이다.
물론 흥미가 있고 재미가 있는 책이였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런 책은 열권을 읽으면 채 두세권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자꾸만 읽어거는 책은 늘어만가는데
정작나는 아직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것 같아 우연히 팟캐스트에서 추천을 받고 읽기 시작했다.
책 제목이 본깨적이라 처음에는 무슨뜻인지부터가 무척 궁금했다.
본격적으로 깨부시는 적? 정말 말도 안되는 나만의 상상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정작 뜻은 본것, 깨달은것, 적용할것 의 줄임말이였다.
나 혼자 알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독서 토론회 같은 곳에 나갔다면 망신살 뻐칠뻔 했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읽는 책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저자는 책을 읽어갈 것을 권장했다.
영화도 책도, 한 번 보고 난 작품은 두번은 보지 않는다 주의인데
저자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만한 훌륭한 책은 곁에 두고 읽고 또 읽는 재독이 필요하다 했다.
한 번 읽을 때와 또 다시 재독할 때의 느낌이 다르고 깨달음도 다르다 했다.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옛 조상의 지혜가 엿보이는 설명이였다.
물론 나에게도 읽고 깊은 울림을 주는 책도, 내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된 책들도 많았다.
하지만 뚜꺼운 두께때문에 두번 다시 일고 싶다는 생각이 쉽사리 들지는 않았다.
그져 이미 한번 읽었다는 사실에 나 스스로를 위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더 읽어가면서 책을 깊이 있게 있는 방법과 정리하는 방법,
그리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떻게 나의 것으로 만들어가는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솔직히 지금도 책을 읽고 나서 그 내용을 조금이라도 기억하기 위해 짧은 독후감을 쓰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저자가 해왔던 것처럼 북바인더를 만들고
책에 그때 그때 생각을 정리하면서까지 책을 읽을 순 있을지 모르겠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읽는 책인데 몸만 더 고생시키는것 같단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선가 들어왔던 몸이 피곤하고 귀찮아야 조금씩 발전한다고 했던 것처럼
나 스스로에게 엄격하지 않다면 어떻게 나를 변화시킬수 있겠는가?
올해 목표인 100권 읽기 달성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지만
뛰는놈 위에 나는놈 있다고 나도 좀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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