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짧게 제주로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제주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기엔 시간도 내 뱃속의 양도
충분치 못했지만,
제주 TV맛집이 아닌
우리가 직접 현지에서 보고 고른것치곤
나름 흡족했던 먹거리들이라 생각된다.
제주여행의 일반적인 코스방식인
제주공항에서 반시계방향으로
우리제주여행 시작도 제주공항에서
서쪽제주로 출발했다.
# 제 주 첫 째 날
첫째날 아점
처음엔 수요미식회에 나온 수우동집에
가려했으나, 시간도 그렇고 이미 예약이
다찬상태라 가질 못했다.
그러다 발견한 한림칼국수집.
보말이 뭔지 몰랐던 땡감네는
궁금함에 무작정 들어갔다.
알고보니 보말은 제주사투리로 고동이였다.
마감시간이 4시까지였는데,
우린 다행히 그전에 도착하여 주문했다.
사이좋게 보말죽, 보말칼국수를 주문했다.
처음맛본 보말죽!
고소하니 얇게 오독오독씹히는
보말이 맛있었다.
보말칼국수는 매생이와 함께나왔는데,
비쥬얼이 친환경적인데
맛은 보말죽보다 더 환상적이였다.
매생이와 함께 먹는 육수가
제주바다를 머금은듯한
시원한 국물맛이다.
그리고 메인에 뒤질세랴
각 반찬들도 칼국수와 죽과
어울려먹기 간이 잘되있었다.
몇번 반찬을 리필했다.
고소한 보말죽에 먹는
매콤시원한 김치한조각!
이것이 보말이다.
다슬기보단 크고, 골뱅이보단 작은
사이즈로 꼬들꼬들씹히는 맛이났다.
정말 맛있게 먹은
보말 죽과 보말칼국수.
첫출발이 좋았다.
첫째날 저녁
보말로 점심을 먹고 첫날, 저녁은 중문에서 해결했다.
역시 제주하면 흑돼지다.
사실 육지 어디에서든 흑돼지는 충분히 맛볼수있지만,
왠지 제주에서 먹는 흑돼지는 더 특별할거같기에
저녁메뉴는 흑돼지로 선택했다.
제주 흑돼지로 유명한 칠돈가등 여러체인점이있지만,
우린 중문관광단지를 돌며,
가장 현지스런 돼지집을 골라들어갔다.
"중문 착한고기 식육식당"
마침 방문요일이였던 수요일
간과 천엽이벤트가 있었다.
굳굳
식당엔 이미 많은 손님들이있었고,
사장님과 자연스레 대화하는거보니
관광객보단 현지분이 더 많아보였다.
우리는 흑돼지 2인분
차돌박이 2인분을 주문했다.
수요일 이벤트 서비스로나온
천엽과 생간
사실 먹어볼생각은 없었는데,
사장님께서 먹어보라며
2번 권하셔서 먹게되었다.
땡감은 맛있게 먹었지만,
도저히 용기가 없던 나는
생간만 불판에 구어먹었다.
얇게 저며나온 차돌박이 옆에
생간을 함께 구었다.
차돌박이는 진짜 어딜가나 맛있는듯 ㅋㅋ
구은생간도 첨맛보았는데,
순대집에서 먹는 간 같은 맛이났다.
차돌박이를 먹고 다음으론
흑돼지를 구었다.
요즘 많이 먹는 통삼겹의 두께는 아니지만
평일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저녁손님들이 찾는
이유가 있었다.
후식으로 먹은 비냉!
가격도 합리적이고
매콤달콤한 비냉을 먹고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 ALL CLEAR -
# 제 주 둘 째 날
둘째날 아점
중문에서 서귀로포 가늘길목에 있는
'행복한 시저네'
이름처럼 행복한 맛이 있을 듯하다.
사실 이곳은 블로그를 통해 방문한곳인데,
아점시간때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3번째 순번으로 대기했다.
이곳의 주메뉴는 흑돼지짜글이.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좋아하는 메뉴일텐데
흔한식당같지 않은 가정집 분위기에
한번 맛보기로 했다.
찬으로 나오는 계란후라이와 무지얇은 파전.
시저의 부모님으로 추정되는 두분만
계셔서 준비가 조금은 바빠보였다.
한참을 자글자글 끓여 완성된 짜글이!
벽면에 보면 먹는 방법이 상세히 적혀있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히 다시설명해주신다.
밥에 솔솔비벼 깻잎한점 고기한점
(이게 먹는 방법임)
브런치로 하기엔 폭식을 부르는 맛이다.
사실 내입맛엔 좀달았는데,
땡감은 입에 딱 좋다며 극찬했다.
마지막, 시저의 하이라이트!!
특이하게 남은 소스에 볶음밥이아닌
버터스파게티 볶아먹기!!
먹기전 머릿속 그려본 맛은
김치찌개에 있는 면발이겠거늘 했다.
그러나 생각치못한 맛에 놀랬다.
짜글이 맛보단 버터의 고소함과 매콤함이
뒤섞이 스파게티맛이였다.
굿굿!
그렇게 맛있는 둘째날 아점을 마무리했다.
둘째날 오전커피
후식으로 찾아간 서귀포 분위기 좋은 커피숍
'테라로사'
행복한 시저네서 멀지도 않고
지나가는 길목이라 들리게되었다.
정원에 둘러 쌓여 마시는 시원한 커피한잔이
앉아있는 내내 힐링이 되었다.
내부 공간은 막힘없이 넓직했다.
제주의 온햇살이
테라로사에 가득했다.
앉아만 있어도 기분 좋아졌다.
더군다나 사람이 몇없어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인테리어에 뒤질세랴 맛도 좋았던 오전의 커피!
둘째날 오후커피
카페 테라로사에서 서귀포 이중섭 거리를 구경한후,
무더위를 식힐겸 근처 눈에 바로 보이는
커피숍에 들어갔다.
'유동커피'
커피관련된 여러 상장이 놓여져있었는데,
커피명가인듯했다.
일반 커피숍보다 조금 큰사이즈로
유동커피의 대표(?)이신분의
홀더에 얼굴이 막그린듯 그려져 있었다.
유동커피는
어느 동네 있을 법한 한칸공간의 커피숍이였는데,
우리동네였다면 단골집이 될듯한
분위기와 맛을 가졌다.
둘째날 저녁
둘째날 저녁은 숙소 근처인
서귀포 올레시장에 방문했다.
저녁시간이 되자 더 활발해지는 분위기와
다양한 먹거리들이 시장내에 줄서있었다.
문어모양안에 치즈와 문어 알갱이들이 들어있다.
돼지모양으로 소스를 뿌려주셨는데
잘봐야 돼지가 웃고있다.
개인적으론 문어빵보단 흑돼지 고로케가 맛있었다.
서귀포올레시장 집집마다 있는 한라봉주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여러맛이있다.
가격은 집집마다 500-1000원정도 차이가 났다.
그리고 먹은 모닥치기.
사실 흔한 김떡튀인데, 김치전에 깔겨진 모닥치기가
너무 궁금했다. 한세트로해서 1만원정도였는데,
특별한 맛은아니였지만,
김치전과 먹는 김떡튀라
조금은 이색적인 제주분식이였다.
생각보다 금새 배가 불러 먹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온김에 먹어본 마농치킨
제주말로 마늘이 마농으로 그냥 마늘치킨이다.
갓나온 따뜻한 치킨의 바삭함과
마늘의 알싸함이 살아있었는데,
첫 메뉴로 먹었다면 금새 동이났을거다.
둘이먹기엔 조금 많았던 양
# 제 주 셋 째 날
셋째날 점심
셋째날이고 오고 성산에서 마지막 하루를 보냈다.
아침을 호텔조식으로 채웠기에
큰 배고픔은 없었는데,
다음숙소의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늦은점심으로 성산 근처로 먹을거리를 찾아나섰다.
성산읍 오조리 근처에 마을분들이
운영한다는 돌담쉼팡
예전에 쓰이던 돌창고를 개조하여
현재는 마을사업일환으로 식당을 운영중이라했다.
고기국수 바지락칼국수를 하나씩 주문했다.
이전에 공항옆에서 먹어봤던 고기국수의
강렬함 때문인지 사실 고기국수는 SOSO했다.
고기국수와는 반대로 바지락칼국수는
너무 맛있었다.
국물도 개운하고 면발도 쫄깃하니
바지락은 또 얼마나 큰지 풍족한 한그릇이였다.
셋째날 저녁
늦은 점심으로 꺼지지않은 배를 잡고
드라이브겸 동내 구경에 나섰다.
성산쪽 해안도로가에 듬성듬성 있는 횟집들 중
3대해녀의 집이라는 곳에서
간단히 저녁요깃거리를 하기로했다.
회를 못먹는 땡감덕분에
한치와 토실한 문어를 주문했다.
수족관에서 갓잡은 녀석들이 쫄깃하니, 신선했다.
분위기는 평범한 식당이였지만,
바다 전망으로 노천에서 먹는
신선한 해산물들이 제주에 있음을
실감케 해주었다.
셋째날 저녁간식
땡감네가 사는 지역인 대전엔
명물빵집인 성심당이 있다.
성산읍내(?)쪽을 돌던 중 발견한
제주버젼 성. 심. 당.
궁금함에 바로 들어갔다.
대전성심당에 비하면 아담한 제주성심당이였지만,
빵종류는 대전만큼 많아보였다.
시그니처 메뉴를 물어보니
생크림 단팥빵을 추천해주셨다.
가격은 2천원대였는데, 난생처음으로
빵이 무겁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낌없이 팥과 생크림이 듬뿍들어있었다.
셋째날 저녁간식
편의점에서 구매한 톡쏘는 제주감귤막걸리
나중에 공항면세코너에서도 판매되있었는데,
가격차이가 많이 났다.
# 제 주 넷 째 날
넷째날 아침
마지막날엔 제주 근처인 동문재래시장
부모님드릴 갈치와 아점을 해결하러 갔다.
kg당 1만원정도였던 제주갈치를 구매하고
진공포장하여 각지로 택배배송을 신청했다.
그리고 제주감귤도 구매했다.
제철이 아니라 들었는데,
제주감귤이 이렇게 맛있었나 싶을정도로
당도며 과즙이 훌륭했다.
(미리 맛보았다면, 더 구매했을텐데..)
넷째날 아점
동문시장에서 약 15분정도 걸려 도착한
김서방 재첩해장국
공항근처에서 성게미역국을 먹기위해
여러블로그 선별하여 오게된곳이다.
따로 주차장이 없어 요깃것 주차를해야한다.
가격은 8천원대였는데,
같이 나오는 반찬들이 풍성하다.
간장게장, 조개젓, 제육볶음, 계란후라이
이정도만 있어도 밥한그릇 거뜬히 먹을 수 있는 상차림이다.
처음먹어본 성게미역국
성게를 넣어서인지 국물이 시원했다.
미역국에 밥을 말아 한그릇 뚝딱했다.
땡감이 시킨 재첩국
조금 밍숭해보이나 성게미역국만큼 시원했다.
얼큰하게 한잔 걸치고 다음날 속풀이용으로 딱이다.
(개인적으론 건더기가 많은 미역국이 내취향에 맞았다.)
계획했던만큼 많이 먹지못해 아쉬웠지만,
제주에서 처음맛본것들이 많아 즐거운 여행이되었다.
다시한번 한식에 경외감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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