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라는 네글자 떄문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이름만 들어봤지 어느나라 사람인지, 어떤 작품을 썼는지, 왜 유명한 작가인지 아는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책 서문에 나와있는 간단한 작가 설명을 보고서야 러시아 사람이라는 것과
유명한 작품으로는 '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 등이 있는 것을 알았고
왜 유명한 작가인지는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때문에 읽는 시간도 오래걸렸고
러시아식 명칭때문에 인물을 파악하는데도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특히 인물의 이름때문에 누가 누군인지 정말 헷갈렸는데
~~~비치, ~~스키 등 러시아식 이름은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에도 당췌 적응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안나와, 레빈. 이 두 인물의 이름만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으니
어쩌면 이것만으로도 나름의 성공이라면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의 이야기는 러시아의 상류층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안나와 레빈이라는 두 명의 주인공을 통해 각각의 이야기를 펼처나가는데
안나와 레빈은 정반대의 사람임에도 서로 연관이 있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모든것이 정반대인 안나와 레빈. 성별도 성격도, 추구하는 이상향도,
그리고 인생의 결말도 그야말로 정반대이다.
이분법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지만서도 안나와 레빈, 둘 중 나와 비슷한 사람을 골라야 된다고 하면
나는 어떤 인물을 골라야만 할지 아직도 쉽사리 결정을 하지 못 하겠다.
기나긴 시간 끝에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본 작품 해설에는
작가인 톨스토이는 레빈와 좀 더 가까운 삶을 살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작품속의 배경인 러시아 상류층의 생활들을 통해 그 당시의 시대정신을 비판했다고 했다.
알게 모르게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사는것은 다 똑같은것 같다라는 생각도 든다.
남녀가 사랑을 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고, 제각각의 성격의 사람들.
작품이 아니라 그 당시의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무튼 긴 시간동안 하나의 작품을 읽기 위해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는 않다.
중간에 다소 포기하고 싶은 고비도 있었지만 그 고비를 잘 이겨내어 이런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것 같다.
잠깐 가벼운 작품들을 통해 머리 좀 식히고 전쟁과 평화에 도전에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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