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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유성호

문화생활

by 땡감 2020. 10. 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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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몇 년 전에 읽고 오랜만에 죽음에 관한 책을 읽었다.

오래되어 내용이 가물가물하지만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나에게 열어준 책으로 기억된다.

이번에 읽은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도 다시 한번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기존에 생각하지 못 한 관점에서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바라보게 되었다.

저자는 법의학자로 매주 시체를 보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매주 보는 시체이다 보니 시체 자체에 무감각해지고 감정이 없어질 법도 한데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여러가지 사실을 가지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책 속의 기억나는 내용을 몇 가지 이야기하자면

대부분의 죽음은 집이 아닌 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어렸을 적에 상여를 짊어지고 망자를 위한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장례행렬을 봤던 기억이 있는데

저자의 말처럼 이러한 풍습은 이제 사라져 버린 지 오래다.

죽음은 자연사(병사)와 외인사로 나눠지며 외인사로 결정될 경우 경찰이 개입을 하게 된다 하였는데 

이 부분은 나로서는 전혀 생각지 못 한 부분이었다.

추가로 1년에 타살로 죽은 사람보단 자살로 죽은 사람이 훨씬 많다고 하니 참 씁쓸한 현실이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논쟁으로 무의미한 생명 연장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주제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잠시나마 고민도 해보고 

무의미한 생명 연장보다는 죽음을 택하는게 옳지 않나 싶었다.

죽음은 삶의 종착점이고 삶의 주인공은 나이기에 

이 종착점 역시 자기 자신이 선택을 해야 한다는 말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이다.

아직 한국은 죽음이라는 단어를 기피하고 두려워하는 정서가 있다.

나 역시 죽음이라는 단어가 편하게 다가오지만은 않고

아직 젊은 나이다 보니 죽음은 아직 저 멀리 있는 존재로만 생각을 해왔다.

모든 생물이 죽음이라는 종착지에 도달하는 게 사실인 만큼 

죽음이라는 것을 무조건 피하려고 하기보단 미리미리 잘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을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매일매일 후회 남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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