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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농서, 삼국시대를 배경으로한 퓨전 첩보전

문화생활

by 땡감 2022. 2. 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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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라는 주제를 가지고서는 어떤 소설을 써도 재미있지 않을까?

삼국지를 워낙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서양의 반지의 제왕이나 왕좌의 게임 못지 않게 엄청난 세계관과 수많은 등장인물들.

거기에 무엇보다 가장 몰입감을 높이는건 실제있었던 실화라는 점이다.

이번에 읽게 된 풍기농서는 삼국지를 배경으로 작가의 창작이 들어간 실화와 허구가 들어간 퓨전 작품이였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앞에서 대놓고 싸우는 삼국지가 아니라 뒤에서 은밀하게 정보싸움을 하는 첩보전이다.

아는것이 힘이다라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절대불변의 진리인가 보다.

삼국지라는 배경, 그리고 쓰릴 넘치는 첩보전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여 두꺼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두꺼운 페이지를 보고 괜히 읽기 시작했나 싶었지만 이 생각은 기우였고 이 두꺼운 책을 3일만에 다 읽어버렸다.

주인공인 순후는 허구속의 인물이였지만 실제 존재했던 인물들과 어느정도 관계성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한국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인 촉나라의 인물이라 그런지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아주 간간히 등장하는 제갈량과의 관계때문이였을까? (이 작품에서도 제갈랴은 끝판왕이다.)

순후는 허구속의 인물임을 인지하고 읽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존재했던 인물로 착각했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인물이였다.

순후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인물은 촉룡인데 위나라에서 촉나라로 잠입한 간첩으로 초반에 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는 철저하게 베일로 쌓여 있었다.

순후와 촉룡은 각기 자신의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활약을 하는것이지만 따지고 보면 이 책의 메인 이야기는 순후와 촉룡의 대결이 아닌가 싶다.

그 결말이 최근에 읽었던 '소문'처럼 커다란 반전이 있지만 말이다.

아마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나처럼 이 둘의 싸움의 결말이 궁금해서 좀처럼 책을 덮지 못 할 것이다.

두꺼웠던 책의 남은 페이지가 조금씩 줄어갈수록 촉룡의 비밀은 하나둘씩 벗겨나가지만 이 이야기의 끝을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나 재미있기에 영원히 끝이 없는 그런 작품들처럼 말이다.

어쩌면 내가 삼국지라는 주제를 너무나 좋아하고 스릴러 자체를 좋아했기에 이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세상에 100퍼센트 완벽한 호는 없으니까.

다만 내가 보는눈이 날카롭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작가의 후기를 읽고 나서야 책속의 오류들을 알아차릴 정도로 책을 읽는 동안은 이 책이 과연  허구로 만든 책이 맞나 싶을 정로도 작품의 짜임새가 좋았다.

심심한 주말이 지겹다면 이번 주말에 이 책을 읽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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