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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도자 예술촌 아이와 함께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문화생활

by 땡감 2022. 5. 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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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뒤편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계룡산 도자예술촌 마을이 있다.

이곳은 도예가들이 형성한 예술 마을로 작가의 개성에 따라 공방을 운영하고 일일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따뜻한 봄날, 아이와 함께 처음으로 도자기 체험을 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산속 한적한 곳에 위치한 계룡산 도자예술촌은 굳이 도자기 체험이 아니더라도

대전 근교로 드라이브를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

가는길이 좁아 초보운행자에게 다소 버거울 수 있지만 

한적한 마을의 풍경과 시골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오늘 도자기 체험을 할 공방에 도착했다.

이곳은 여자 작가님이 운영하는 곳으로 유쾌한 성격이 인상깊었다.

 

각 공방에는 작가의 성향을 엿볼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도자기를 잘 알지 못하지만 도자기 특유의 고유색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충 슬렁슬렁 그린듯한 물고기 그림도 마음에 들었다.

 

계룡 도자예술촌의 체험은 성인뿐 아니라 아이도 참여 가능하다.

작가님에게 간략하게 설명을 듣고 실습이 시작됐다.

공방마다 사용하는 흙의 종류도 다양한데 이곳은 청자토를 사용했다.

자신이 원하는 작품이 있다면 미리 여러 공방에 연락을 취해보자.

체험은 청자토 한덩이를 떼는것으로 시작됐다.

플레이도우를 가지고 놀아봤지만 사뭇 다른느낌의 청자토.

플레이도우보단 단단하여 아이의 힘만으론 고루 피지 못 했다.

청자토는 청자를 만들 때 쓰이는 점토로 소지 자체 내에 약간의 철분이 함유되어 있고 입자는 미세하다.
철분이 들어 있어 누런색 또는 약간 붉은색을 띤다.
화장토 장식, 분청토, 분청사기를 만들 때 쓰이고 공방등에서 폭넑게 사용되는 재료이다.

 

넓게 고루 펴진 청자토는 봉으로 얇게 더 펴줘야 한다.

어느정도 얇게 펴진 청자토는 칼로 잘라 타원형으로 만들어주는데

이렇게 잘려진 반죽은 버리는게 아니라 다시 도자기를 꾸밀 장식으로 사용된다.

우리는 아이가 좋아하는 지렁이, 달팽이들을 만들어 보았다.

 

잘라진 반죽을 통해 여러가지 장식도 만들어 덧붙이고

아이의 손바닥도 그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도자기를 만들어 보았다.

미리 사용할 용도를 정하지 않고 방문했던터라 급하게 끝부분은 말아올려서 접시 모양으로 완성시켰다.

 

도자기 완성 시간은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다르다.

코로나 이전이라면 좀 더 빨리 완성이 되었을테지만 

코로나로 인해 체험인원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더 오랜시간이 소요된다 하셨다.

도자기를 굽고 최종 완성된 도자기는 다시 방문하여 찾아가거나 비용을 지불하여 택배로 받아 볼 수 있다.

(일정양의 도자기를 모아서 한 번에 구워야 하므로 일정양이 찰 때까지 완성 시간이 딜레이된다)

 

아이와 도자기 체험을 마치고

가벼운 발거음으로 도자예술촌을 둘러봤다.

 

마을입구에는 계룡산 도자문화관이 있다.

도자예술촌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고 다도 체험도 가능한 곳이다.

 

도자기 체험에 앞서 이곳을 먼저 방문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무턱대고 체험을 먼저 갔던터라 다소 아쉬웠다.

도자기 체험을 하고자 한다면 먼저 이곳을 둘러보고

작품은 어떠한 형태로 만들지에 참고하는게 좋을 듯 하다.

 

귀여운 오리모양의 도자기도 눈에 띄었다.

 

싱그러운 봄날과 어울리는 찻잔들.

개나리처럼 새노랑 찻잔과 시원한 봄바람색의 찻잔들이다.

 

방문객을 위한 야외 화장실도 있어 나 같은 예민한 대장을 소유한 사람들도 마음이 편하다.

 

한달 가량 후, 아이가 만든 도자기가 완성됐다.

마침 지나가는 길이라 직접 방문하여 가져왔는데 

오랜 기다림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였다.

인조적인 색이 아닌 자연스러운 색으로 바라보는 눈조차 편안해진다.

아이도 자신의 작품이 마음에 드는지 뿌듯해하며 가지고 오는내내 품속에 끌어안았다.

짧고 간단한 체험이지만 아이에게는 커다란 경험이 되길 바라며 

먼 훗날 아이는 이 때의 경험을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하다.

특별한 체험을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다면,

새로운 경험이 필요한 나를 위한다면 도자기 체험을 추천한다.

 

체험 비용 : 20,000원

체험 시간 : 30분 ~ 60분

성인은 물레 체험이 가능함.

위치 :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도자예술촌 (도자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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